21세기 일과 일하는 방식 - 2부
2023/02/02
리눅스와 시냅스
우리는 매일 리눅스를 사용한다
리눅스는 1991년도에 헬싱키의 한 대학생이 취미로 개발한 운영 체제에서 시작됐다. 그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원했고, 리눅스 커널 소스 코드를 인터넷에 공개하며 '우리 같이 이거 만들어요!' 했다. 그렇게 시작되어 수 십 년째 이어져온, 수 만명의 개발자가 참여한 이 글로벌 스케일의 돈 안 되는 협업 프로젝트의 경제적 가치는 2021년 기준 6조 5천억 원에 이른다.
잠깐, 이게 무슨 소리지? 서로 얼굴도 본 적 없는 전 세계 수 많은 개발자들이 무보수로 협력해서 인터넷의 핵심 부품을 만들었다고?(각주 1) 그리고 그게 그 사람들의 '일'은 아니었다고?
더 이상 아무도 똑같이 생긴 값싼 차를 원하지 않는다
대량 생산의 시대는 끝났다(각주 2). 우리는 더 이상 단순 반복 노동을 하지 않는다. 그건 기계의 일이다. 기계는 식대도 쉬는 시간도 필요 없고, 아프지도 파업하지도 않는다. 인간들은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도록 재배치되었다. 지적 혹은 감정 노동이다. 거기서 기계처럼 일한다.
우리는 더 이상 단순 반복 노동을 하지 않는데, 왜 여전히 기계처럼 일하는 것일까?
파박파밧 vs 울끈불끈
21세기 노동자들을 지식 근로자(intellectual workers)라고 부른다. 출근해서 머리 쓰는 일을 한다. 20세기 주류였던 몸 쓰는 일은 이제 비주류다. 두뇌의 뉴런과 시냅스가 파박파밧 잘 활성화되는 게 근육이 울끈불끈 시킨 대로 움직이는 것보다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두뇌 회로를 파박파밧 잘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
딥슬립과 딥워크
미팅은 독성물질이다(Meetings are Toxic)
라고 주장하는 한 유명 IT 스타트업 대표에 따르면, 일에 몰입한다는 것은 잠에 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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