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
2022/10/28
나는 유독 업히는걸 좋아했다. 할머니와 엄마에게 나는 '어부바'해달라는 말을 참 많이도 했다. 친할머니는 나를 참 예뻐해주셨다. 그리고 힘드셨을텐데 업어달라는 나를 아무말없이 그저 업어주셨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살다가 가끔 할머니의 조건없는 그 사랑이 떠올라서 "할머니 보고싶다."라는 말을 성인이 되어 자주 했었다.
나는 할머니와 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할머니는 나를 업고 시장을 여기저기 구경시켜주셨다. 동네 시장에 가면 나는 가판대에 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