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문제들
수능 생투 문제라고 한다. 오류가 있어서 올라온 모양인데.:오류가 있는지는 내 관심사는 아니었다. 그보다는 여전히 변태적으로(?) 꼬여있는 문제의 구조가 눈에 들어왔다. 옛날이라면 어려운 문제네 하고 넘어갔을 것 같다. 풀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어찌저찌 낑낑대고 풀고서는 답을 보면 틀려서 또 한번 절망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 현업에서 어느 정도 경험이 생기고 나니 그런 일들은 없어졌다. 난이도를 떠나서, 실제로 현실에서 마주치는 과학의 문제들은 전혀 다른 유형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본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지식은 사실 어렵지 않다. 하디 바인베르크 평형, 우성 열성, 상염색체, 유전자형 표현형 정도. 하지만 문제를 어찌나 꼬았는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힘들 정도다.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