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히 일기장 쓴다고 생각하려니,

게으른 사람
게으른 사람 · 소소한 일상 속(마음) 이야기
2022/03/21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한테 매번 내용이 똑같다고 꾸중 듣던 기억이 떠올라서 좀 머쓱해졌어요. 

"아침에 눈 떴다. 씻고 밥 먹었다. 가방 들고 학교 갔다. 끝나고 집에 와서 놀았다. 밤에 졸려서 잤다."

어린 저는 단순하게 그 날 하루를 보고서 쓰듯 아침에 눈 떠서 감을 때까지 일을 생각나는대로 열심히 썼지만 선생님은 일기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속상했었죠. 하지만 바로 제 뒤에 아이가 일기장을 받아야 해서 어떻게 써야 한다 설명을 해주진 않으셨어요. 나중에서야 일기는 그날의 좋았던 일, 반성할 일, 특별한 일 등등 일기를 쓰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그 땐 중학교를 다녀서 더 이상 일기를 쓸 일이 없었죠.

저는 여전히 일기를 못 써요. 글도 잘 못 쓰고요. 사실 글을 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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