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환상 1편(자작글?ㅋㅋ)
2022/03/15
냇가처럼 잔잔하던 물 위, 안개가 걷히자 두 남자의 격렬한 싸움이 보인다. 비속어를 남발하며 삿대질은 기본이요, 주먹이 왔다갔다 허공을 가른다. 다 늙은 노인들은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이를 꾹 물고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두 노인들 옆에 서있던 삿갓 쓴 남자는 거친 피부가 쩍 갈라져있고, 눈은 부리부리하며 앙다문 핏기 없는 입술과 구두약처럼 새까만 일자눈썹을 꿈틀거리고 있다. 두 노인의 싸움은 한 시간째 지속되고 있었다. 몸싸움으로 인해 배가 살짝 기울며 물이 튀었다.
“그만들 좀 하십시오.”
잠시 싸움을 멈추고 남자를 바라보던 두 노인이 눈썹을 씰룩거리며 다가간다.
“오, 저승사자가 말도 하오? 신기하구려.”
“그쪽이 무섭기로 소문났다고 해도 다 늙은 내가 무서운 게 어디 있겠소!”
두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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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사회이슈 블로거로 활동중인 "쏘쏘한 평범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