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 - 3
2022/03/23
2편까지 쓰고 지금 생각난 김에 마무리해야겠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놀고 있다가 바람이 점점 세져서 텐트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술도 어느 정도 들어가고 입도 풀리고 하니 무슨 얘기를 계속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재미는 있었다. 중간에 무슨 주제로 화가 나서 막 얘기한 기억은 나는데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한창 끊어진 기억 속에서 얘기를 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야전침대에서 자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잠시동안 멍 때리고 있었다. 몇시에 잤는지 어떻게 침대로 눕혀졌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와중에 누워있던 침대 머리 부분에 다리가 빠지면서 그대로 땅에 곤두박질쳐졌다. 그 순간 숙취가 다 깨면서 장비를 부러뜨린 줄 알고 그 새벽 5시에 장비 조립 방법을 찾아서 1시간 반 동안 낑낑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