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조선의 역사 (6) - 역대 국왕(중)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3/11/04
1910년 황의돈이 중학교의 역사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대동청사>. 기자 조선의 역사도 들어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21대 천로왕(天老王)은 방사 백일청(伯一淸)에게 미혹되어 그를 국사로 삼았다. 궁궐로 불러들여 총애하니 신하들이 좋아하지 않았다. 8년(기원전 651년)에 높이 5백장의 구선대(求仙臺)를 흘골산(紇骨山=평남 성천)에 화려한 무늬가 있는 돌로 세웠다. 영선악(迎仙樂)을 연주하였으며, 태청관(太淸觀)을 만들었다. 17년(기원전 642년)에 제나라 제후 강소백(=제환공)의 죽음을 조문했다. 24년(기원전 635년)에 천로왕이라 스스로 칭하고 태자 양(襄)에게 양위하였다. 
   
대종교 문헌 <역대제철성신록>에 따르면, 나라단부에서 자라난 마달나(麻達奈)라는 도인이 있어서 서산 기슭에서 홀로 수련했다. 나라가 잘못되어가자 도시로 나와서 순수하고 올바른 선비를 모아 문호를 열어 옛 도를 되살리고 천로왕 때 90여 세로 죽었다.
   
22대 수도왕(修道王)은 원년(기원전 636년)에 방사 백일청을 국태사로 삼고 진국후에 봉했다. 백일청이 왕의 총애를 받아 국정을 농단하니 강직한 신하 염서적(冉西赤)이 백일청을 탄핵하며 머리로 바닥을 두드려 피를 흘렸다. 왕이 노하자 염서적이 전성(온성)으로 달아났다. 5년(기원전 630년) 가을 9월 초하루에 일식이 있었다. 천로왕이 금단약을 복용하고 조울증이 생겨 돌아가셨다. 11년(기원전 624년)에 도사관을 설치하고 신산(神山)을 패강(대동강)에 만들었다. 15년(기원전 620년)에 상주국 서문장수(西門長壽)가 백일청을 죽이려다 발각되어 죽임을 당했다. 19년(기원전 616년)에 방사 노용(盧龍)에게 큰 배 수십 척을 가지고 동해 울릉도에 가서 신선을 찾게 했다. 금단약을 먹고 번민이 생겨 붕했다. 태자 이(邇=<동국사략>에는 하(遐)라고 나온다)가 즉위했다. 
   
대종교 문헌 <오대종지포명서>에 따르면 천로왕, 수도왕 때 원근의 8백 단부(전체 3천 단부가 있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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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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