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敎)밍아웃
2024/01/17
“교사 같지 않아요!”
으레 교밍아웃을 할 때면 듣는 말이다.
“칭찬인가요?”
으레 그에 대한 답으로 늘어놓는 말이다.
성소수자가 스스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단어인 커밍아웃(coming out)에서 기인한, 다른 사람에게 교사임을 밝히는 행위를 교사들 사이에서는 '교밍아웃'이라고 한다.
썩 자부심 있게 드러내는 단어가 아닐뿐더러 썩 당당하게 사용하는 단어도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뭉그적거리며 민망한 웃음을 곁들여 꺼내는 단어랄까. 그 뒤에 뇌까리는 고민은 덤. 밝히지 말 걸 그랬나?
언제부터였을까, 나를 교사로 소개하는 것이 두렵기 시작한 게. 교사답지 않다는 말을 칭찬으로 들으며 안도하기 시작한 게.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