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까 생각이 들 때

RD.SPACE
RD.SPACE · 기브앤테이크
2024/02/12
이 세상을 살아낸다는 게 날이 갈수록 버텨낸다는 느낌이 든다. 한없이 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며 철저히 혼자가 된 기분을 감내하기도 한다. 외로운 마음에 이 세상 사람들 중 누구라도 진심으로 계산하지 않고 날 위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하고 골똘히 생각해보면 가족 밖에는 없다. 동료도, 친구도, 애인도 사실 본인이 힘들어지면 얼마든지 끊고 가 버릴 수 있다. 애인은 사랑하는 사이니까 다르지 않냐지만 그들도 결국은 헤어지면 다신 볼 일 없는 남이다. 그래서 나는 연애가 하기 싫다. 결혼을 하고 싶다. 항상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중요한 순간에 있어주는 사람. 언제든 이익을 편취하고 떠날 사람 말고, 공생하며 때론 희생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 언제든 어깨를 내어주고, 때론 어깨를 감싸줄 수도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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