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연휴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2/13
*사진출처: Photo by BoliviaInteligente on Unsplash



빨간색은 나를 흥분시킨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더욱 그렇다. 늘 새해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달력에서 빨간색을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켠다. 

  내가 사랑하고 모두가 애정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빨간색. 바로 공휴일이다. 특히, 민족의 명절인 설과 추석이 있는 달은 기쁨이 서너 배로 상승한다. 검정이들 속에 어쩌다 빨강이가 하나만 끼어 있어도 좋은데, 줄지어 있다면 정말이지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이번 구정은 참으로 오랜만에 백수로서 맞는 명절 연휴였다. 그래서일까? 이미 며칠 전부터 나는 예년보다 조금 더 설레고 있었다. 아주 알차게, 하지만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721
팔로워 426
팔로잉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