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식
유건식 · OTT 연구 & 남한산성 산책
2024/03/18
거문도등대길: 동백꽃 숲길
   
거문도 뱃노래길은 두 코스가 있는데 첫 번째 코스다. 희귀식물이 다양한 생태숲길로 동백꽃숲길이라 붙여져 있다. 
   
여수관광문화 누리집에는 거문도 자연관찰로 → 목넘어 → 선바위→ 동백터널숲 → 거문도등대까지 1.2km로 1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는 4.5km 정도 된다. 
   
필자는 고도민박에서 삼호교를 넘어 유림해수욕장, 기와집몰랑, 신선바위입구, 보로봉, 365계단, 목넘어, 동백터널, 수월산샛길을 거쳐 거문도등대까지 9.4km를 2시간 11분에 걸었다. 가능하면 이 길을 걸어야 거문도등대길을 훨씬 잘 즐길 수 있다.
   
고도민박에서 나와서 서도로 나가는 2015년에 놓인 삼호교를 지난다. 아담한 다리로 거문도항에 들어올 때 수월산을 배경으로 아치형 다리가 눈에 띄고, 목넘어에서 볼 때도 멀리 거문도대교와 함께 멋진 자태로 시선을 끈다.
삼호교(앞)과 거문대교(뒤) @유건식
   
평온하게만 보이는 유림해수욕장을 지나는 길에 임병찬 의사 순지비가 있다. 그는 1906년 의병장 최익현과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켰다가 체포되어 대마도에 유배되었고, 다시 1914년 “국권반환요구서”를 보내고, 항일의병운동 계획이 발각되어 거문도에 유배되어 단식으로 생을 마친 순국 선열이다.
통일교재단의 거문도섬호텔 방향으로 들어가다가 700m 지점에 신선바위 방향으로 올라갔다. 먼저 차로로 거문도등대까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능선을 걸어서 불탄봉까지 가도 되지만 거문도등대를 바라보는 뷰는 신선바위를 먼저 오르는 쪽이 낫다.
능선에 오르면 이끼 낀 돌계단 쪽으로 향하면 오른쪽으로 아득한 낭떠러지가 보인다. 이곳이 기와집몰랑이다. 몰랑은 지붕의 용모리를 뜻하는 남도 사투리다. 바위 능선이 약 80평으로 마을이나 바다쪽에서 보면 바위능선이 이어진 모습이 마치 기와지붕 선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수시가 펴낸 『여수의 향기 아름다움이 여기에』(131쪽)에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성균관 스캔들 프로듀서, The Good Doctor(굿닥터 미국 버전) 프로듀서, KBS America 사장,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등의 경력을 갖고 드라마 산업과 넷플릭스 등의 OTT에 대해 글과 책을 쓰고 있고, 남한산성을 걷다를 출간, 여행도서에도 관심있음.
38
팔로워 65
팔로잉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