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친구에게 해준말 1. 너의 선택을 믿어봐
친구: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지 확신이 없어.
나: 꼭 맞는 길이라는 게 있을까?
너가 선택한 길이 맞든 안맞든, 믿고 따라가봐.
나는 내 선택을 존중하는 자세로 인생을 산다. 나의 삶에서 많은 순간 운이 따라주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 ‘운’이라는 것은 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노력할 때에 따라오는 것 같다.
나는 이공계 생명과학 쪽 전공이었는데, 약대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은 과였다. 과 친구들은 크게 PEET (약대입학시험) 준비생과 그렇지 않은 친구로 나뉘었고, 나는 후자에 속한채로 1년반을 지냈다. 후자를 고집한 이유는 사실상 자의식 과잉이었다. 한국사회의 엘리트 문화에 대한 괜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남들이 다하는건 왠지 하기 싫다는 거부감.
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맞이한 여름방학 기간이 끝나가던 시점이었다. 문득, 나도 한번 PEET 준비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왜 거부감이 들었는지 부터 찬찬히 마음을 살펴보고 고민을 시작했다.
원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