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이후 오리지널 전쟁의 결말은?
2024/04/08
[연재 주]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의 여정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닮았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출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괴테의 파우스트일지 모르고, 오징어 게임은 현실에 펼쳐진 단테의 지옥이다. OTT는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창조했다. 누군가에는 멋진 신세계지만 누군가에게는 실낙원인 이곳. 이 경계의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 작품, 브랜드를 약 20주에 걸쳐 연재하려고 한다. 매주 2편의 신작과 명작 추천은 별책부록이다. 부디 이 책이 플랫폼의 타율을 올리고, 제작사의 구종을 늘리고, 창작자의 구위를 높이는 작업이 되기를. 그리고 모든 시청자에게 시간의 자유가 함께 하기를. 뉴스레터 구독
- 프롤로그
- 휴고상을 받은 아시아 최초의 SF 작가
- 왕좌를 버리고 우주를 선택한 세 사람
- 과학만능주의를 부수는 심오한 철학들
- 중국에서 먼저 제작한 문명의 경계
- 지자, 면벽자 그리고 파벽자의 악순환
- 에필로그
프롤로그
새는 알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데미안 中
소설 ‘데미안(Demian)’은 1919년 ‘헤르만 헤세’가 발표한 작품이다. 당시 ‘에밀 싱클레어(Emil Sinclair)’라는 필명으로 출간됐다. 데미안은 성경의 외경인 ‘빌립 복음서(Gospel of Philip)'의 영향을 받았고, 인간의 독자성과 고립성을 강조한 ‘청년 운동의 성경’이라고 불린다.
데미안은 ‘영지주의(Gnosticism, 靈智主義)’에 기반한 소설이다. 영지주의는 절대적 신성에 도달하기 위해 신을 알아가는 '영적인 지혜'를 뜻한다.
‘삼체(地球往事, 3 Body Problem)’는 2024년 3월 발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원작은 중국 작가 류츠신의 소설로 외계의 신적 존재와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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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기획자, 스토리텔링 디렉터.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본업인 마케팅 기획을 하면서 OTT 미디어랩 수석 디렉터로 인사이트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