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된지 3개월만에 ‘음주뺑소니범’이 들이받아 중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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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또 중대한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음주뺑소니범이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20대 여성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망갔다. 분명 음주운전 사망 뉴스들을 접했을텐데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아침부터 운전대를 잡았다. 안 걸리면 그만이자 혹시 무슨 일 있겠어라는 안일한 마인드가 또 다시 한 사람의 삶을 짓밟았다. 이렇게까지 경각심이 없다.
▲ 음주뺑소니범 A씨가 실제로 몰았던 SM7 차량. <사진=울산매일 UTV 캡처>
20대 남성 A씨는 17일 아침 7시반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술 취한 채 자신의 SM7 차량을 몰고 가다, 초록불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27세 여성 B씨를 들이받았다. 가장자리 4차로를 빠른 속도로 내달리던 A씨는, 충격 후에도 150미터 가량 같은 속도를 유지하더니 사람을 친 걸 인지했는지 비상등을 켠 채 살짝 속도를 줄였다. 그러나 이내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해서 도주했다. CCTV 영상을 보면 뺑소니를 자각했으나 알고도 도망가는 A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B씨는 10미터 가량 날아가 도로에 떨어졌다. 충격과 동시에 ‘쾅’ 소리를 들은 맞은편 택시기사를 비롯 주변 시민들이 빠르게 달려와 신고하고 수습을 시도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경찰(울산남부경찰서)은 2시간이 지난 9시반쯤 사고 지점에서 5km 떨어진 울산 중구에 있는 A씨의 부모 집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31%로 면허취소 수치 0.1%를 훌쩍 넘겼을 정도였는데 새벽 내내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퍼마셨다고 한다. 대략 소주 1병반에서 2병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경찰은 술자리에 있던 친구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성립되는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종합보험에도 들지 않은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3월에 중고차를 샀는데 임시로 한 달짜리 보험에만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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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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