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철학과 처세법 4. 음과 성은 서로 조화하고, 앞과 뒤는 서로 분리된다
2024/05/18
얼마 전 기사를 보니, 5개월간 통신이 두절되었던 보이저 1호가 다시 응답 신호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57년 전에 발사된 인공위성이 그 먼 곳에서 아직도 신호를 보낸다니 참 대단한 기술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TV는 10년도 안 돼서 고장 났는데 말입니다. 보이저 1호는 1977년에 발사돼 현재 지구로부터 약 240억 km 떨어진 성간우주를 시속 약 61,500km의 속도로 여행하고 있습니다. 시속으로 얘기하면 얼마나 빠른 건지 실감이 안 나니까 초속으로 바꿔 얘기하면 1초에 약 17km를 이동하고 있습니다. 총알 속도가 초속 약 300m니까, 말 그대로 총알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죠.
보이저1호는 인류가 만든 것 중 가장 멀리 나아간 인공위성입니다. 보이저호 안에는 외계 생명체가 보이저호를 발견할 경우 인류 문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골든 레코드가 실려 있습니다. 이 레코드에는 115개의 이미지와 파도, 바람, 번개, 새, 고래, 다른 동물들이 내는 소리와 함께 55개 언어의 인사말도 녹음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안녕하세요” 인사도 실려 있는데, 이 인사말들은 노래로 작곡되어 있어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문화와 시대의 음악을 선곡해 실었는데, 이중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2권 제1곡 전주곡과 푸가 C장조’가 있습니다. 이 곡은 흔히 평균율이라는 곡명으로 유명합니다. 한 음악학자는 “큰 재앙이 일어나 서양음악이 일시에 소멸된다 하더라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두 권만 남아 있다면 충분히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서양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흐의 평균율은 모두 전주곡과 푸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주곡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푸가 앞에서 곡을 시작하는 도입부 역할을 하는 곡입니다. 피아니스트 김준희는 전주곡은 질문, 푸가는 이에 대한 답변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