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A는 차입한 자금을 무엇인가에 지출합니다. 그 누구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그 자금을 그대로 은행에 예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객 A가 차입한 자금 100을 B가 소유한 아파트 매입대금으로 지출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은행의 금융 1단계: A가 은행으로부터 100 차입
A는 100을 은행으로부터 차입해서 B가 내놓은 주택(가격 100)을 매입하려고 합니다.

은행의 금융 2단계: A가 B로부터 주택(가격이 100) 매입
여기서는 A, B의 거래 은행이 동일하다는 가정을 합니다.

은행의 금융 3단계: A, 은행, B의 대차대조표 변화
다음은 A가 주택 매입을 하기 위한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차입하고 최종적으로 B는 A에게 주택을 매각한 결과 마지막 A, B,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보여줍니다.

사전적 금융과 사후적 금융
1단계는 사전적 금융(Ex Ante Financing)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사후적 금융(Ex Post Financing)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시간적 선후 관계를 무시하고 3단계의 결과만 보면 B가 은행에 예금을 하고(빨간 상자) 은행은 B로부터 받은 예금을 A에게 대출한 것(노란 상자)으로 볼 수 있습니다. 3단계만 본다면 신용창조를 하는 사전적 금융인 1단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최종 결과인 3단계만 본다면 은행은 철저한 중개기관의 역할을 합니다. 새마을금고가 C로부터 예금을 받고 A에게 대출을 하고 A는 대출금을 B의 주택을 매입하는데 쓴다면 A, B, 새마을금고의 대차대조표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마을금고 금융 1단계

새마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