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8
※ 어제 작성한 아다니에 쉬블리 소설 << 사소한 일 >> 리뷰를 다소 수정해서 < 하마스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 라는 글에 이어쓰기 형식으로 첨부합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늘까지 이스라엘 - 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 사망자 수는 1300명이고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2800명을 넘었다.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람 중 60%는 여성과 어린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는 무고한 팔레스타인 시민들이게 남쪽으로 피신하라고 최후 통첩을 날렸지만 이스라엘 군이 쏜 살상용 무기들은 집요하게 남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하마스와는 무고한, 피난길에 오른 시민들이다.
사망자 수를 놓고 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나 적어도 이스라엘이 피해자'라는 명분은 완전히 잃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둘 다 잘못했다고 말하기는 쉽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안전한 애티튜드이니깐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중 한 쪽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면 나는 팔레스타인 편을 들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했던...
@JoR 똑같이 나쁘다, 라는 프레임이 조금 억울하기도 하고 조금 악의적이기도 하죠. 말씀하신 것처럼 검문의 기준도 없어요. 그냥 반항적인 눈빛으로 이스라엘 군 쳐다봤다고 죽이는 경우도 있고... 지금까지 하루에 한두 명씩 죽었다잖아요. 이것들이 쌓여서 결국 이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니겠습니까.
글이 말이 좋아 대피 명령이지 출구 없는 곳에서 대피하라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죠. 백린탄을 사용하지를 않나. 남쪽으로 피신하라면서 남쪽으로 로켓을 쏘지를 않나. 정당방위한답시고 민간이 대량 학살하지를 않나...
글을 옮기다 보니 올맨카인드 님의 장문의 정성스런 댓글이 사라졌습니다. 죄송합니다.꾸벅 !
올해 약 3주간 팔레스타인에서 이런저런 취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글에서 언급한 검문 과정과 관련해 그때의 경험을 살짝 얹어보자면, 이스라엘 검문소의 검문 과정은 정말 자의적이고 사람 BY 사람입니다. 2일 전에 문제 없었고 1일 전에 문제가 없어도 오늘 검문하는 사람이 갑자기 '문제 있어'라고 말하면 문제 있는 사람이 되어 검문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항의하면 갑자기 구속되어 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끌려가기도 해요.
한 지인은 이스라엘이 자의적으로 그어놓은 국경선 때문에 직장에 가거나 시장에 가려면 집 앞에 있는 검문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일을 끝나고 돌아오려고 해도 검문소를 지나야 해요. 검문소 반대편에 있는 이스라엘 땅은 아예 밟지도 못합니다.
무엇보다 검문 과정이 굉장히 '모욕적'입니다. 같은 버스를 검문해도 이스라엘 사람과 관광객은 앉아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되는 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모두 차에서 내려와 일렬로 서야 하고 검문하는 군인들이 서류를 하나씩 뜯어봅니다. 그런 경험을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당해야 하는데 저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면서도 정말 불쾌하고 억압적이라고 느꼈어요.
@JoR 똑같이 나쁘다, 라는 프레임이 조금 억울하기도 하고 조금 악의적이기도 하죠. 말씀하신 것처럼 검문의 기준도 없어요. 그냥 반항적인 눈빛으로 이스라엘 군 쳐다봤다고 죽이는 경우도 있고... 지금까지 하루에 한두 명씩 죽었다잖아요. 이것들이 쌓여서 결국 이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니겠습니까.
글이 말이 좋아 대피 명령이지 출구 없는 곳에서 대피하라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죠. 백린탄을 사용하지를 않나. 남쪽으로 피신하라면서 남쪽으로 로켓을 쏘지를 않나. 정당방위한답시고 민간이 대량 학살하지를 않나...
올해 약 3주간 팔레스타인에서 이런저런 취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글에서 언급한 검문 과정과 관련해 그때의 경험을 살짝 얹어보자면, 이스라엘 검문소의 검문 과정은 정말 자의적이고 사람 BY 사람입니다. 2일 전에 문제 없었고 1일 전에 문제가 없어도 오늘 검문하는 사람이 갑자기 '문제 있어'라고 말하면 문제 있는 사람이 되어 검문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항의하면 갑자기 구속되어 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끌려가기도 해요.
한 지인은 이스라엘이 자의적으로 그어놓은 국경선 때문에 직장에 가거나 시장에 가려면 집 앞에 있는 검문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일을 끝나고 돌아오려고 해도 검문소를 지나야 해요. 검문소 반대편에 있는 이스라엘 땅은 아예 밟지도 못합니다.
무엇보다 검문 과정이 굉장히 '모욕적'입니다. 같은 버스를 검문해도 이스라엘 사람과 관광객은 앉아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되는 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모두 차에서 내려와 일렬로 서야 하고 검문하는 군인들이 서류를 하나씩 뜯어봅니다. 그런 경험을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당해야 하는데 저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보면서도 정말 불쾌하고 억압적이라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