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라고 규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순수한 악'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립국 스위스도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분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하마스의 행위를 국제인도법을 위반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규탄했습니다. 반면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이집트, 이란, 시리아, 카타르, 튀르키예는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얼룩소는 이 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을 겪고 있는 당사자인 이스라엘인 알론 레브코비치 교수와의 대화에 이어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리(가명)와도 이야기해 봤습니다.

💬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어서 가자 주민들의 피해가 클 것 같습니다.

가자지구에 친척이 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스라엘 점령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주민을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110만 명의 가자 주민들을 남쪽으로 이동시키라고 요청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주민 중의 일부는 떠났고, 일부는 집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이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이스라엘 점령군의 미사일이 그들을 공격해서 100명 이상이 순교하고 수백 명의 가자인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점령군은 병원과 학교에도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병원이 공격받는 것이 합당한가요? 이스라엘은 부상자와 의료진으로 가득 찬 병원을 공격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일도 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유엔난민구호기구 학교로 피난을 갔습니다. 점령군은 이 학교를 폭격했고 무고한 가자지구 주민들이 순교했습니다.
가자 사람들을 남부로 몰아내는 것은 이들을 이집트로 밀어내려는 것입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끔찍한 욕망을 폭로해야 합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겁쟁이가 아니며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점령군의 모든 계획이 비참하게 실패할 것이라는 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이 이 싸움을 먼저 시작한 게 아닙니다.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의 행동은 공격받은 이들의 정당한 대응입니다. 가자지구가 15년 이상 겪어야 했던 오랜 투쟁의 대응이자 75년 이상 이어진 점령에 대한 대응입니다.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은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키는 데 필요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불법적으로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저항군을 지지하며 이스라엘 점령을 종식하려는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협상 전략에 매우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대표로 저항군을 선택했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과거 네 차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 사망, 전멸을 초래했습니다. 공습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열망과 희망을 무너뜨렸고, 그들은 오직 신에 의지해 버텼습니다. 성지, 학교, 대학이 이스라엘 공습의 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습은 최악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학살과 사회 기반 시설의 파괴, 공습이 벌어졌습니다. 누구도 이 분노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 노인을 살해하는 것이 정당방위인가요? 사람들이 자는 동안 집을 파괴하는 것이 정당방위인가요? 교회와 이슬람 사원을 폭격하는 것이 정당방위인가요? 병원, 학교, 대학과 같은 안전한 피난처를 공격하는 것이 정당방위인가요? 전 세계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방위인가요?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도 정당방위인가요? 이스라엘의 서사는 계속 바뀌고 재생산됩니다. 정당방위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요? 자신들을 면죄하기 위해 거짓말과 중상모략, 조작된 이야기만 있을 뿐입니다.

실질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가진 사람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입니다. 땅의 주인만이 국토를 방어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무엇을 방어하나요? 자기 소유가 아닌 집을 점령한 정착민들은 어떠한 것도 방어할 권리가 없습니다.

옥스퍼드 언어사전은 테러리즘을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특히 민간인을 상대로 폭력과 협박을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