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할듯 합니다. by 미국주식농사꾼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09/12

큰집에 친척들이 다 모이면 스무 명도 훨씬 넘었다. 형수님은 그 많은 식솔들의 식사 준비를 거의 다 혼자 해내고 있었다. 평소 직장도 다니고 있었던 형수님에게 명절은 '연휴'가 아니라 '연중무휴'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둘째 사촌 형이 결혼을 하고 나서야 형수님에게는 손 아래 동서가 생겼고 혼자 하던 일을 겨우 둘이 할 수 있게 되었다.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도대체 차례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게다가 차례 준비는 왜 여자들만 하는 것인가? 제일 고생하는 형수님에게 큰아버지는 왜 저렇게 차갑기만 한 것일까? 유교 문화에서 비롯된 전통이 꼭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명절만큼은 부정적 영향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우리 큰집만 보아도 돌아가신 조상 챙긴다는 이유로 정작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는 저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더구나 차례를 지낼 때 성차별은 너무나 심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명절은 남아있겠지만 차례는 서서히 ...

미국주식농사꾼 ·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미용인

2022/09/12

변화가 필요할듯 합니다.

노동/인권/사회

과거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전통들이다 현시대의 흐름과는 맞지 않는것이 태반인듯 합니다.
남자들만이 벼슬을 할수있었고 주방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는 아주 옛스러운 것들이 오늘날까지도 형태만 변화해서 암암리에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글에 써주신것처럼 명절날 온 식구들이 다 모여 먹고 마시며 함께 즐기는 것은 좋지만, 그 준비과정을 여자혼자 그리고 특정직업군이 오롯이 한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어머님세대들이야 주입식교육으로 이제껏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하면서 하셨겠지만..
지금은 다르죠.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남성과 여성의 하는일에 구별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집에 모여서 그런 모습을 보며 연장자의 입장에서는 보기 불편하거나 한소리 하실수도 있지만...
그분들은 이제 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