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내 소속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2022/09/02
지금으로부터 대략 30여년 전 즈음.
서울 어딘가에서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나는 이 세상에 내보내졌다. 조금 더 정확하게 첨언을 하자면,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의 한 일원으로 소속이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것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게 누가 낳으랬어!! 엄마 아빠가 내 동의 없이 나를 낳은거잖아!!'
그렇다.
위 내용은 질풍 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을 법한 10대 소년 소녀들에게 포커싱 된 성장 드라마에서 자주 볼 법한 대사이다. 잘못은 본인이 하고 남을 탓 하고 핑계대기 바쁜 주인공. 나는 사춘기 시절 비교적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려 노력했고 어느정도는 성공한 셈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감정적으로 가장 공감 했어야 할 시기에 위와 같은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