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취의 시대
일찍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놨지만
알람 소리에 화들짝 놀라 호다닥 꺼버리고 다시 잠에 들었다
목표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을 늦게 일어났는데도 몸이 무거웠다
어제 구두를 신고 걸어서 그런가
숙면 뇌파 상태에서 잠을 깨서 그런가
늦잠의 원인을 생각하다가 문득
'근데 왜 나는 굳이 일찍 일어나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1. 착한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까
2. 남들은 이미 출근해서 일을 할 시간이니까
3. 해가 중천에 떴고 남들은 다 열심히 사니까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차치하고서라도
1. 공부든 독서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니까
2. 시간은 소중하니까, 낭비하면 안되니까
3. 지금 내가 아무 생각없이 보내는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니까
정도의 이유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내 '왜 시간은 낭비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