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의 평범한 고백

꾸미
꾸미 · INTP의 고백
2022/02/27

5. 과거

남들은 술을 먹으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내가 처음 술을 먹어본 것은 중3 때였다. 사춘기였던 내가 엇나갈까 봐 많이 걱정하셨다.
그래서 늘 나에게 거짓말 같은 거 하지 말고 술을 먹고 싶을 때는 말하라고 엄마가 사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중3 졸업 즈음에 나는 엄마에게 술맛이 궁금하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가 맥주를 몇 병 사주셨는데 집에서 한 병을 마시고는 하늘이 빙글빙글 돌았다.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수학여행 때 애들은 술을 한잔 정도 마시고는 웃기를 반복했었다.
어떤 아이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고 했다.
나도 기분이 좋고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마실수록 기분이 다운되었다.

"진짜 기분이 좋아?"
아이들은 다들 그렇다고 했다. 나만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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