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의 유언(좋은 글 3번째 이야기)

브라우니
브라우니 · 이야기 꾼
2022/02/22
1991년 3월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부부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끝내 죽고 말았다. 당시 75세의 남편 던켄과  68세의 아내 체이니 부부는 자녀들의 노력 끝에 죽은 지 2개월 뒤인 5월 1일에야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그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에는 기름이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그런데 차 안에서 체이니 부인이 18일 동안 자신의 심경을 적어 놓은 노트가 발견되었다. 결국 그것이 자녀들에게 남긴 유언이 되고 말았다. 

다음은 그들이 남긴 글 중 언론에 공개된 부분이다.

1991년 3월 1일 금요일 오전 6시 30분 이 아침,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설경에 묻혀 있다.길을 잘못 들어 눈 속에 묻히는 바람에 어젯밤 여섯 시 경부터 눈 속에 갇혀 빠져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밤에도 눈이 많이 내려 한 자 높이 정도의 눈이 더 쌓인 채 우리를 덮고 있다. 창문을 열 수가 없다. 손바닥과 무릎에 대고 글을 쓰려니 글씨가 엉망이다. 

이해해라, 아이들아!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구나. 우리는 너희가 삶을 즐겁게 살아가길 바란다. 가족의 우애를 절대로 저버리지 마라. 그리고 우리가 손자 손녀들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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