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의 연애
2022/03/13
처음에는, 이별하는 것이 두려워 네에게 고백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우리의 마음이 같음을 알고 더 멀어지려 했었다.
마지막에, 어떤 말을 잔뜩 기대하는 네 눈빛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만난 순간 이별은 정해진다.
사람은 한결같지 않기에, 좋아했던 순간이 있다면 반드시 손을 놓고 싶은 때가 온다.
나는 이러한 단순한 변심으로 네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좋아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줄 자신은 없었다.
차라리 저 멀리서 네를 보며 웃는게 내 최선이었다.
손을 잡고 있던 그 기억들만,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으리라 기대하고 널 만나러 간다.
경희대학교 20학번 학생입니다.
무책임하게 글쓰기가 취미입니다.
주로 얼룩소 커뮤니티에서 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