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김태환 ·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습니다
2021/11/25
말씀하신 한 구절 한 구절마다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청년이라고 해서 꼭 어려울 필요는 없는 건데요. 가난과 불안이 '청년'이라는 호명에 가렸다는 사실은 크게 와닿습니다. 

"몰락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제 삶을 돌아보니 그렇습니다. 뛰는 걸 잠시라도 멈추면 깔려 죽는 나태지옥에서 살아왔습니다. 게으름으로 둔갑한 가난 때문에 형벌이 내려진 지옥, 한숨 돌리면 더욱 뒤쳐지는 이 곳에서 숨 돌릴 틈이 없었네요. 주위에 널린 시체를 보며 자라왔기 때문에 구원 따위는 잊은지 오래입니다. 남은 건 제 목숨입니다. 출생과 죽음만큼은 공정하다는 거짓 믿음을 에너지 삼아 발을 구릅니다. 한 번 파산하면 회생의 기회가 없으니,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되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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