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자를 허용하는가

2021/10/01
노인, 미성년, 여성, 빈민, 장애인... 전통적으로 약자라고 불려온 집단들이 있다. 공동체를 수레라 생각하면, 그것을 끄는 마소나 굴러가게 하는 바퀴 대신 수레에 얹힌 짐으로 비유할 수 있다. 실제 그들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어떤 축을 담당하는지,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등을 따지기 전에, 직관적으로 약하다, 해서 보호받아야 한다 라는 인식이 있었다.

옛날에는 그들을 분류하고 처우를 정하는 일이 쉬웠으리라 본다. 평등이라는 인권의 발명 전에는 천부적으로 누군가는 차별받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을테고, 또 쓸모 없는 자는 소외시키는 일이 크게 악으로 여겨지지도 않았을테니. 약자는 나중에 고려되는 것이 당연했다. 동시에 권력을 가진 주류들은 동시에 약자 보호를 책임으로 생각했다. 윤리를 떠나 사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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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보이게 쓰는 것을 조심하고 싶고, 탁월한 내용을 쓰고 싶고, 간결하게 쓰고 싶지만. 독자와 작가, 나의 두 체급이 달라서 망설이다 매번 쓰지 못한다면 나쁜 것 하나 조차 배울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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