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혁
임재혁 · 밥값은 하려고 합니다.
2021/09/30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이건 참 어렵습니다. 실행하기 어렵다기보다도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누구나 돈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돈이 나오는 지원처가 명확히 고정되어 있다면, 예술가의 목적이 지원처 내심의 목적과 타협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강제나 간섭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술가 본인의 의지로 말이죠.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일어난 사건도 이 쪽에 가깝습니다. 이렇듯 경제적 지원과 예술의 내용적 독립은 현실 사회에서 양립하기가 몹시 어려워보입니다.

이 지점에서 문제는 더 일반적이고, 뭐랄까요. 추상적인 원론으로 진입합니다. 예술과 국가의 관계는 어때야 합니까? 자금의 흐름을 유지시켜서 산업을 부양할 목적이라면, 국가는 예술의 순종을 묵인하고 계속 현금을 흘려보내야 할까요? 예술이 세상이 아닌 돈을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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