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결국 터진다.

Chris Lee
Chris Lee · 노마드를 꿈구는 정주인
2022/08/25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결국 터진다. 

2020년 8월의 어느 날. 비가 많이 오던 주일이었다. 본가로 향하는 서빙고역 부근 길에서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몇주간 장마로 인해 길이 심하게 패인 곳이 있었는데, 미처 보지 못한 탓이다. 그냥 하던대로, 가던대로 했던 것이 문제 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쉽사리 그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 해 12월의 월요일, 갑자기 한파가 몰아쳤다. 아내와 함께 속초 바닷가를 보러 가는 길에, 자동차의 배터리가 방전되었다. 긴급출동을 불러서, 급하게 시동을 다시 걸었다. 불안불안해 하면서도 기어코 바다를 보았다. 그러나 사건은 본가에 와서 골목길을 막아서는 민폐남이 되었다. 결국 카센터에 호출하여 밧데리를 교체하게 되었다. 

   이미 속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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