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10/15
병원에 입원하여 있을때 시간은 절대 움직이지 않을 바위처럼 멈춰 있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장담할수없다는 의사말은 참 밉고 무책임하게 들렸어요. 

찾아오는 사람 없는 병실과
마른빵과쏘세지 로 구성된 병원밥 은 그저 눈물만흐른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죠.

입원 2주가 다 되어갔을때김치에 얼큰한라면국물 만먹으면 마음이 좋아질것같아 남편에게 부탁했습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니 컵라면은 구입만되면 열악한 이 곳에서도 먹을수 있습니다. 

커피포트에 물끓여서 컵라면에 부어 비닐봉지에 싸온 김치를 들고 병원 정원 구석에 가서 먹었는데 아직 덜 익은 면을 김치에 싸 입안에 넣었더니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뜨거운 면발때문만은 아닌것 같은데 목이 어쩐지 따가워오고 눈주위도 따가웠습니다.
나를 한없이 위로하는 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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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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