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4 육아, '아빠'의 역할

왕태일
왕태일 · 퇴근을 두 번 하는 사업가이자 아빠
2022/11/30

단아야, 난

너의 아빠야:)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2019년 9월 결혼을 했다.
그리고 2년 뒤, 2021년 꽤 더웠던 6월 15일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개월 꽉 차고 2일이 지나서야 세상에 단아가 나왔다. 결혼 3년이 참 쏜살같다.


'행복했던 그 순간'


단아는 아빠를 알아보지 못했다. 너무 갓난아기 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9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은 상황이 정말 달라졌다. 언제부터라고 정할 수 없을 만큼 '정말 언젠가부터였으니까'
내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 순간 '현관' 문소리를 듣자마자 소리를 지른다. 얼마나 좋은 건지 웃는 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운다. 아빠의 상상이었나 싶지만:) 네발기기를 하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내게로 기어 오기 시작했다. 조금은 느리지만 아빠를 향해 오는 나의 딸이었다. 이거야 말로 '행복'이라는 감정 아닐까

어느 영상에서 봤다. 아빠가 집에 오는 순간, 네발기기로 엄청 빠르게 긴 거실을 가로질러가는 모습의 아기를 말이다. 난 언제 그런 순간이 올까 싶었는데 시간이 그만큼 흘렀나 보다. 나의 딸, 단아가 언제 이렇게 컸을까?



엄마가 외출했다.

비상인가, 아닌가


아내는 임신하고 지금까지 아이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다. 개인의 삶의 100%를 전부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일을 그만두고, 사회생활을 뒤로하고, 어쩌면 모든 관계에서의 '단절'을 통해 말도 통하지 않은 아기와 새로운 사회생활과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답답하고, 외롭고, 힘들 것이다. 사업 핑계로 더 많은 시간을 내서 적극적인 육아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내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절대. 게다가 코로나 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니 아이와 엄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선택했던 삶이었다.

그런 아내가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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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독립 기구【우리는 왕조시대】 호랑이 기운으로 브랜드의 힘을 싣기 위해 투쟁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만듭니다. 동시에 9개월차 딸 단아와의 보통의 날들에 대한 경험을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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