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정신과, 드디어 종결. 투쟁으로 만든 밝은 성격. (1)

쏠라펀치
2022/03/17
 약 3주 전, 항우울제를 그만 먹어도 되겠다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내려졌다. 실제 정신과 방문 5년, 실질적인 우울증 증세 발병은 13년이 훌쩍 넘어간다 예측하는 상황에서 이루어낸 쾌거이다. 여전히 해당 정신과에 내원하고 있으나 이는 우울증이 아니라 작년 후반즘에야 찾아낸 성인 ADHD 약 때문. 이에 대해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써 보겠다.

참으로 긴 우울증과의 전쟁이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나는 초등학교 3~4학년 남짓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기 전엔 한숨부터 나오며 차에 치이고 싶어하는 줄만 알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내 장례식에 날 은근히 괴롭힌 학생들의 부모님이 그제서야 머리를 박고 사죄하고 걔네들은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상상을 하며, 나의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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