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만나는 우주, 너의 눈동자

김서희 · 명랑살림자
2023/12/12
나는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를 둔 50대 엄마이다. 
큰 아이부터 따져보면 15년 째, 대충 5000시간 정도  아이들을 품고 살아왔다. 
난 아이들의 잔 기침 소리에도 '곧 낫겠지?' 하며  내가 먼저 먼저 잠들어버리거나, 교실에서 그린 유치한 그림이나 만들기를 선물이랍시고 주면, '아, 또 이런 걸 주다니. 가지고 다니진 말아야지'라며 속으로 생각하며 나중에 아이가 모를 곳에 폐기(!)하는 성품의 엄마이다. 
사실 이젠 아이들의 성장이 그다지 신선하진 않다. 매일 뭐든 먹이니 키와 몸무게가 느는 건 당연한거고, 요즘 교육트렌드상 돌아가며 상장 받는 건 너무 흔하고, 제 공부는 스스로 한다고 믿고자 하니 도와줄 건 딱히 없고.
그런데! 여전히 싫증 나지 않고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흥미진진한 건 바로 아침에 아이들이 눈을 뜨는 그 순간이다. 일부러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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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에디터, 방송진행자였던 -두 아이를 살리고 -내 집을 살리고 -내 이웃을 살리고 -내 형제를 살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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