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에 관한 와일드한 생각
2023/06/01
자기 위로할 바엔 나 하나라도 그냥 행복하게 있는 게 자기에겐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어릴 적 구루 신드롬과 메시아 컴플렉스를 오가며 내 깜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시절, 남편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힘든 남편에게 자꾸만 가까이 다가가다 서로 상처만 내곤 했다.
남편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자기가 힘든 날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몇 시간씩 번잡한 도심을 걷다 오곤 했는데 ‘삑삑삑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남편 얼굴엔 '나 이제 괜찮아'보다 '걸어도 소용없었어'라고 쓰여 있을 때가 많았다.
'당신 하나라도 행복하게 있는 게 위로가 된다.'
수많은 오해와 삐짐을 거치고 나서야 이 문장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내 나도 남편의...
@john.msato 저도 기대됩니다. 매일 아침 눈이 떠지는 게 아직은 신기하거든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피아오량 위로가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나철여 역시 마음이 깊은 분은 바로 이해가 되는 말이군요. 저는 오래 걸려서 알았답니다. 뭐든지 같이하고 같이 아파야 사랑인 줄 알았지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당신 하나라도 행복하게 있는 게 위로가 된다.'...공감되고
"와일드한 생각으로 몰래 홍익인간적 마음씨"를 지닌 @ACCI 님의 글도 내게 큰 위로가 되어요
누군가의 글이나 한마디가 정말로 위로가 되는 순간들이 있어요 !
작가님 참 재밌게 사시는 것 같아요. 신기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사실지 기대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