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쓰레기통이 필요하지 않을까?
거리가 좀 깨끗해지려면 어쩔 수 없이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고,
우리가 좀 편해지려면 거리의 지저분함을 참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
바로 거리의 쓰레기통에 대한 얘기다.
어떤 정책 결정자가, 이 두 가지는 조화롭게 공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 바탕에는, 우리 인간들의 이중적인 심리 현상도 크게 한몫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 광장이나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함께 축구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있던 자리는 물론 주변의 쓰레기들까지 깨끗이 치우는데, 한강의 시민 공원에 놀러 나온 사람들이 있던 자리는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쓰레기통의 주변에도 어김없이 온갖 쓰레기들과 오물들이 넘쳐났다고 한다. 심지어 누군가는 집에 있던 쓰레기까지 들고 나와서 버린다고 하니 그 정책 결정자의 판단을 문제 삼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쓰레기통을 없애버리는 걸로 해결하려는 가장 손쉽고 원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