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마지막으로 걸린 첫째 아이

최소인
최소인 · Mind Your Mood!
2022/03/12
코로나 19가 한창 무서울 때 내가 가장 먼저 걸렸다. 작년 1월이다. 신기하게도 가족 중에서 나만 걸렸다. 직장 사무실에서도 나만 걸렸다. 지혜로운 아내 덕분이었다. 나는 다음날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의 생활치료 센터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감사하게도 전망 좋은 호텔로 배정되었다. 호텔에서 매일 하는 일은 월드컵 대교가 건설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생활치료센터의 하루는 나름 바빴다.

아침에 일어나면 산소포화도와 혈압을 재서 어플에 기록한다. 가끔 간호사실에서 전화가 와서 상태를 물어온다. 환자를 안심시켜주는 목소리로 기억한다. 전화를 받으면 괜히 안심이 되었다.

일어나서 청소를 시작한다. 비치된 물티슈로 호텔방 구석구석을 닦았다. 청소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아침이 전달된다. 아침에는 보통 셀러드 종류가 포함되어 나온다. 입소 후 이틀간은 먹을 수 있었는데 3일이 지나면서는 먹을 수가 없었다. 냄새를 맡을 수 없었고 무엇보다 차가운 음식을 삼킬 수 없었다. 그 때부터 따뜻한 밥이 얼마나 그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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