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1
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 번 풀어서 쓰신다는 말씀에 조만간 글을 읽어볼 기회가 있겠지 했는데 이미 머릿속에 다 생각해 두신 바가 있으셨군요!
모든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했고, 특히 법과 제도로서 정치인 육성 시스템과 철학 조성을 유도한다는 생각은 대담하고 흥미로웠습니다ㅎㅎ
그런데, 한편 최근 얼룩소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그러한 시스템이 또 하나의 '장벽'을 세워서는 안되기에 이에 필요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나 정치하기 힘들고, 그 안에서도 '누군가'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정치 운명이 '결정'되어 버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면 안되니까요.
모든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했고, 특히 법과 제도로서 정치인 육성 시스템과 철학 조성을 유도한다는 생각은 대담하고 흥미로웠습니다ㅎㅎ
그런데, 한편 최근 얼룩소에서도 나온 이야기지만, 그러한 시스템이 또 하나의 '장벽'을 세워서는 안되기에 이에 필요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나 정치하기 힘들고, 그 안에서도 '누군가'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정치 운명이 '결정'되어 버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면 안되니까요.
@최희윤 대학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중심 사고, 대학 중심 사고에서 멀어져야 평범하고 위대한 시민 정치인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사회 문제의 답이나 정책은 헌법이나 교수들의 전문 서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현실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는 장소가 되야합니다.
박사나 경영자 혹은 유명인사 등 저 멀리 있는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정치인이 되어 현장에 군림하지 않고 작지만 큰 문제부터 해결해 나갔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 같은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인은 평범한 시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시스템과 장벽 관련해서 말씀하신 걸 조금 더 덧붙여보자면요. 사실 제가 예전에 구상했던 것은 각 대학에 정당이 학생위원회를 두고 그것을 지원하는 형태로 가보면 어떨까 였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것보다 좀 더 확대된 버전이었죠. 학생위원회가 총학생회를 두고 경쟁하며 정책, 공보, 집행에 대해 배워나가서 졸업하면 정치에 진출하는 식으로요. 어디서 이 얘길 하니까 바로 나오던게 '그럼 대학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요?' 였습니다.
확실히 시스템에 대한 장벽에 고려가 적다면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겠죠. 지금은 정당 지역위원회에서 직접 활동하며 나름대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말씀해주신 시스템의 장벽은 더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아.. 저도 그 부분에서 참 감동 받았어요! 극소수의 '스타'가 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떤 미래와 동기부여를 부여할 것인지 까지가 시스템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어요..
스타 플레이어와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한 플레이어로 구분하는 시스템보다, 스타 플레이어에서 평범한 아마추어 플레이어까지 이르는 스펙트럼이 잘 설계된 시스템이 결국 더 큰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마치 두터운 하부 리그를 지닌 리그 구조일수록 더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할 수 있는 것처럼요!
좋은 의견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공유해주신 수원삼성 육성 정책의 막판에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다뤄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적절히 소화해내지 못한 잘못입니다 ㅜㅜ 저도 가장 감동이었던 것은 정상빈 선수의 해외진출을 허락하면서, 구단의 유스 시스템 목표가 자신의 구단 레전드가 되는 것 보다 더 나은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축구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많은 친구들이 교육을 받아도 빛나는 자리에 가는 것은 극소수겠지요. 그 자리에 못갈 수도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수원삼성 구단의 목표가 더 좋은 선수, 우리 구단의 보배라기 보단 더 나은 시민이라는 것에서 꽤 감동을 받았습니다.
만약, 제가 속한 정당이 이 부분을 받아들인다하면 다른건 몰라도 이 육성 목표가 소수 스타정치인 생산이 아닌, 좀 더 발전적인 시민교육에 방점이 찍혀있길 바랍니다.
모두가 정치를 하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투표권은 있는 것이니까요.
좋은 의견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공유해주신 수원삼성 육성 정책의 막판에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다뤄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적절히 소화해내지 못한 잘못입니다 ㅜㅜ 저도 가장 감동이었던 것은 정상빈 선수의 해외진출을 허락하면서, 구단의 유스 시스템 목표가 자신의 구단 레전드가 되는 것 보다 더 나은 사회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축구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많은 친구들이 교육을 받아도 빛나는 자리에 가는 것은 극소수겠지요. 그 자리에 못갈 수도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수원삼성 구단의 목표가 더 좋은 선수, 우리 구단의 보배라기 보단 더 나은 시민이라는 것에서 꽤 감동을 받았습니다.
만약, 제가 속한 정당이 이 부분을 받아들인다하면 다른건 몰라도 이 육성 목표가 소수 스타정치인 생산이 아닌, 좀 더 발전적인 시민교육에 방점이 찍혀있길 바랍니다.
모두가 정치를 하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투표권은 있는 것이니까요.
@최희윤 대학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중심 사고, 대학 중심 사고에서 멀어져야 평범하고 위대한 시민 정치인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사회 문제의 답이나 정책은 헌법이나 교수들의 전문 서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현실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는 장소가 되야합니다.
박사나 경영자 혹은 유명인사 등 저 멀리 있는 사람들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정치인이 되어 현장에 군림하지 않고 작지만 큰 문제부터 해결해 나갔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 같은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인은 평범한 시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시스템과 장벽 관련해서 말씀하신 걸 조금 더 덧붙여보자면요. 사실 제가 예전에 구상했던 것은 각 대학에 정당이 학생위원회를 두고 그것을 지원하는 형태로 가보면 어떨까 였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것보다 좀 더 확대된 버전이었죠. 학생위원회가 총학생회를 두고 경쟁하며 정책, 공보, 집행에 대해 배워나가서 졸업하면 정치에 진출하는 식으로요. 어디서 이 얘길 하니까 바로 나오던게 '그럼 대학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요?' 였습니다.
확실히 시스템에 대한 장벽에 고려가 적다면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겠죠. 지금은 정당 지역위원회에서 직접 활동하며 나름대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말씀해주신 시스템의 장벽은 더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아.. 저도 그 부분에서 참 감동 받았어요! 극소수의 '스타'가 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떤 미래와 동기부여를 부여할 것인지 까지가 시스템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어요..
스타 플레이어와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한 플레이어로 구분하는 시스템보다, 스타 플레이어에서 평범한 아마추어 플레이어까지 이르는 스펙트럼이 잘 설계된 시스템이 결국 더 큰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마치 두터운 하부 리그를 지닌 리그 구조일수록 더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할 수 있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