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3/30

개인적으로 이 기획기사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4편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보고 듣는 것들을 위주로 자신만의 평균을 잡아가잖아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주변에 사람들이 사라져 간다는 느낌 못 받으세요? 혐오스럽다거나 불결해 보이는 것들은 하나 둘 도시에서 사라지고 있잖아요. 화장터가 서울에서 경기도 외곽 지역으로 나갔고요, 환경미화원들은 주로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에 청소하고요.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과 종량 쓰레기 차량은 이른 새벽에 다녀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지난겨울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새벽이었는데 아무도 없는 길가에 커다란 차와 사람 한 명이 거의 비슷한 속도로 제설작업을 하며 지나가는 거예요. 우연히 마주친 그 모습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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