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안상
안상 · 글쓰기 재미있어
2022/04/01
아직 이른 아침에는 서늘한 공기가 맴도는 계절
비몽사몽한 채 알람에 의지해 눈을 뜨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화장실로 가 세수를 합니다.

그렇게 교복을 입고
버스 정류장엔 서로 같고, 다른 교복들의 학생들
혹은 회사원들과
버스가 오는 방향을 바라봅니다.

안 그래도 사람 많은 버스엔 등에 맨 가방들이 더욱 자릴 차지하고
버스 손잡이에 지탱에 휘청거리다
학교 앞 정류장에 내립니다.

이제 매일 걸어가는 길로 교문을 향해가고
하나, 둘 아는 얼굴들이 보입니다.

머리와 복장을 검사하는 선생님과
평소엔 뭘 하는지도 모르는 선도부를 지나
나의 교실로

먼저 도착한 친구와 인사를 하고
별것 아닌 일로 웃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았던 그때가

친구와 선생님과 장난으로 더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날인
"만우절"
오늘 더 그립고 생각이 납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나를 찾아서
39
팔로워 49
팔로잉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