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귀머거리야
2022/09/17
비자발적 전업주부의 우울
17. 하나님은 귀머거리야
들어가기에 앞서, 대화 중 나온 맥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불가피하게 ‘귀머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청각 장애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로서 지양되어야 함이 분명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독자분들께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가 이 집에서 이사를 나가게 되면, 다 위층 교회 탓이야.”
“시도 때도 없이 악쓰며 방언을 해.”
“밥 먹고 힘쓸 데 없나 봐. 어차피 하나님은 귀머거리인데.”
엄마에게 문자가 왔다. 대낮부터 위층에서 소음을 양산하는 교회가 영 불쾌하셨나 보다. 더불어 지난 30년을 신앙심에 속아 미련한 결혼 생활을 지속해 온 자신이 떠올라 불쾌하셨으리라.
엄...
그간 마음이 힘드셨겠습니다. 대답 없는 기다림은 마음의 골병이 드는 것이라....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주일이 아닌 일요일이 어색한 어머니와의 나들이를 통해서
힘들었던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웅보"님의 소원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