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는 정말로 유능한걸까

권승준
권승준 인증된 계정 · 운수회사 직원
2023/01/17

1.
"경제 1타강사 이창용 한은 총재 총정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있었던 지난 1월 13일, 단톡방이나 소셜미디어에 이런 제목의 글이 돌아다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발표하며 기자간담회를 한 내용 중에 핵심을 추려서 요약한 글이었다. 이 총재 취임 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날이면 이런 글이 돌아다니는 일이 잦아졌다. 이 총재의 발언들이 그만큼 경청/일독할 가치가 높다는 방증이다.
발언 하나하나가 뉴스가 되는 핫한 관료, 창드래곤 총재. 연합뉴스

발언만 그런게 아니다. 세간의 평가도 그렇다. 여의도 일대, 즉 정치권과 금융시장에서 이 총재에 대해 돌아다니는 세평 중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게 하나 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공히 최고의 인사(人事) 성공 사례"라는 내용의 평이었다. 이 총재가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인 작년 3월 23일 한은 총재로 지명되었기 때문이다. 지명은 문 대통령이 했지만, 사실상 승인은 윤 대통령이 하는 모양새였다. 임명 과정에서 잡음이 있긴 했지만, 비교적 무난히 총재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성공한 인사가 된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작년은 한은을 비롯, 전 세계 중앙은행의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임무를 맡은 해였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40여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경제를 휩쓸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2% 안짝으로 관리해야 할 물가상승률이 5~6%를 넘나들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은은 1년 동안 기준금리를 0.75%에서 3.5%까지 끌어올려야 했다. 역대급 인상 속도였다.

환율도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절하됐다. 엎친데 덮친 격, 소위 레고랜드 사태를 도화선으로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작년 10~11월 사이에 제 2의 IMF 사태가 오는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 총재이 이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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