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3.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콜센터는 무의미해질까?

박현우
박현우 · 헬조선 늬우스 대장
2023/01/29
약인공지능과 강인공지능
인공지능은 러프하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약인공지능과 강인공지능. 약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사고하지 못하고 단순한 사고나 단순한 일처리만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이른다. 또 한 번 러프하게 말하자면 약인공지능은 알고리즘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공장 한 쪽에서 하루 웬종일 자동차 운전석의 문짝만 부착하는 놈들은 약인공지능을 탑재한 친구들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강인공지능은 우리 인간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을 이른다. <매트릭스>에서 인간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고 인간을 결국 배터리로 만든 그 인공지능들이 강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고, 극장판 <공각기동대>의 인형사가 강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다. 싸대기 잘 때리기로 유명한 윌 스미스가 주연한 <아이, 로봇>에 나온 로봇들 중에서도 돌연변이처럼 강인공지능이 탑재(?)된 친구가 등장한다.

강인공지능을 탑재한 존재들은 모두 자의식을 가지고 있고, 인간과 자신을 구분할 줄은 알지만 인간에게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매트릭스>에서는 강인공지능들은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 UN에 특사를 파견한 뒤 '우린 인간과 싸우기 싫어요~'를 시전하지만 로봇을 창조한 신-인간들은 그 오만함에 치를 떨며 특사로 파견된 로봇들을 파괴한다. 그리고 인류와 신인류는 전쟁을 시작한다. 결국 패배하는 건 인간. <공각기동대>에서도 강인공지능 인간에게 그리 달가운 존재는 아니고 무엇보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는 아니다. <아이, 로봇>의 그 로봇은 또 어떤가? 딱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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