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11
나이에 관한 책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구구절절 공감한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책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아래 제가 메모해둔 문장들을 나눔합니다. 모두의 멋진 불혹을 위해!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절대로 20대나 3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때는 영혼의 허기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이다. 항상 사랑에 굶주렸고, 타인의 관심에 일희일비했고, ‘나는 재능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물음이 지나쳐 스스로를 학대했다. 돌이켜보니 젊음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 마흔은 내가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나이다. 30대까지만 해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만 있었지 진심으로 꾸밈없이 나를 보듬지 못했다. 마흔 이후 나는 내 ‘그림자’를 완전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내게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콤플렉스와 트라우마가 있음을, 하지만 그 그림자조차 나의 어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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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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