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블루스

이성은 · 프로잡생각러
2022/05/11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선아(신민아 분)가 우울감에 대한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내가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패턴이 꽤 오랫동안 익숙했던 것으로 보아 
나의 우울증은 아주 어릴 때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랬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왜 나만 사는 게 이렇게 힘들까
많이도 괴로워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든 것도,
늘 두렵고 불안한 것도,
그저 성격이 이상한 내탓이라고만 생각했지,
아파서 그렇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아팠구나.
아픈 걸 모르고 살았구나.
자랑할 것은 아니어도
최소한 알고는 있었어야 했는데
그조차도 외면한 채
자책만 했구나.
그런데 이렇게 알아차린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을까.
달라질 수 있을까.
나의 블루스는 해피엔딩이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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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들이 아까워서 여기에 모아두려 합니다.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깝다고 느껴지는 생각들 위주로 모아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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