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109 · 정리되지 않은 생각 조각 모음
2022/04/19
아픈 손가락에게 자꾸만 마음 쓰이는 부모 마음도, 그동안 참고 참았던 것이 폭발해버린 딸의 마음도 너무 공감가네요.

저는 소소한 차별을 겪으며 자랐어요. 그 빡세다는 맞벌이 가정의 장녀로써 남동생 케어하랴 내 인생 신경쓰랴 나름 화목해서 투정도 부려보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서 엄마와 대화를 나누다 그저 동생에게 미안한 감정으로 사는 엄마에게 결국 터져버렸었어요. 근데 엄마는 차별이라 생각 못했던 것이었고 제가 동생에게 엄마 역할이었기에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줄 것이라 당연시 했던 것이었더라고요. 마치 엄마의 분신처럼요. 

그렇게 서로 여차저차 털어놓고 서로 이해하며 살아갑니다. 그래도 여전히 동생은 아픈 손가락으로 저는 장녀로 서로 보이지 않는 감정의 티키타카를 보내며 나름 화목하게 지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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