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1. 22:48의 시간

나그네
나그네 · 힐링하면서 글을 쓰고 싶습니다.
2022/06/13
난 그렇게 강하지 못한 사람이야



​비가 오는 소리가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빗줄기 하나하나 땅을 두드리며 내려온다.  
갑자기 땅의 표면을 거칠게 내리친다.
직장 일로 지친 나의 손을 잠시 멈추고 
빗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잠시 하곤 한다.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지난 날들이 간혹 떠올려 지곤 한다.
기분이 좋았다가 다시 슬퍼진다.
너무나 많은 추억들이 빗줄기처럼 땅에 곤두박질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온 비는 형태 없이 땅으로 소리 없이 적신다.
내 마음도 추억이라는 비로 인해 젖어 버렸다. 
 
추억의 순간 순간 행복했고 소중했던 그 시간 시간들이 빠르게 스쳐 간다.
그런데 그 추억은 이제 나에게 없다. 잠시 지나간 흔적밖에...
 
흔적만 남은 그 자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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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작은 은하 속의 30대 나그네. 시간의 흐름 속에 나를 계속 찾아가는 여정 나를 하나씩 내려 놓다가가 다시 잡기도 하고 그것이 그냥 연습 없는 인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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