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과 ‘찐 공대생’이 네이버에서 ‘AI 정책’을 맡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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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2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남대 공대생들이 잔뜩 모인 자리였다. 누구나 선망하는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 네이버에 입사한 정지원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지원씨는 “현재 네이버에서 AI 정책 연구 및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다면서 “되게 좀 팬시한 이름”이라고 말했다.
 
유발 하라리는 AI가 이미 인간의 통제를 벗어났다고 무시무시한 말을 하기도 했다. 작년 5월에는 챗 GPT 제작사이자 AI를 만들고 있는 전문가들이 AI가 인류 멸종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AI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니까 더 무서운데 그래서 네이버도 뭔가 AI를 계속 빨리 빨리 발전시키기 보다는 조금 천천히 규제를 해가면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해보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렇게 인류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멸망까지 불러오기도 하는 이런 AI를 둘러싼 상황은 아직도 혼란스러운 것 같다. (앞으로 AI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한) 정답은 아무도 모르는 모른다가 정답인 것 같다.
 
▲ 후배 공대생들에게 본인의 커리어 이야기를 특강으로 풀어내고 있는 정지원씨의 모습. <사진=박효영 기자>

지원씨는 지난 10월30일 15시 전남대 코스모스홀에서 개최된 취업특강 연단에 올랐다. 사실 네이버가 첫 직장은 아니다. 스스로 “찐 공대생”이라고 소개한 지원씨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대학 수시를 쓸 때도 전부 컴공과에 넣을 정도로 뭔가 비전과 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컴공과는 엄청난 과제들이 많다. 과제에 허덕이고 여름 방학에 쉬고 이런 생활을 반복하면서 얼레벌레 졸업을 하게 됐다. 대학원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 컴퓨터공학 자체가 내게 매우 매우 재미있는 전공이 아니었어서 이걸로 깊게 연구하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일단 나가서 돈을 벌어보자. 이런 생각으로 무작정 취업을 준비했다. 별로 다른 생각 없고 컴퓨터공학만 공부했으니까 전공을 살려서 개발자가 돼야지. 그 루트를 타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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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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