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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3/12/01
002. 간신(奸臣)과 ‘언간(言奸)’

“언론 자유 : 우리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도 단호히 배격한다.”(‘한국 기자협회 윤리강령’ 제1항)

필자는 최근 출간한 《간신: 간신론》에서 간신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간신의 출현 배경은 사유제와 국가 그리고 권력이다. 여기에 개인의 열악한 인성이 결합됨으로써 하나의 역사현상으로서 간신이 전격 출현했다. 간신은 인성이란 면에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저열하고 비열한 자로서,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을 탈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간신은 권력 탈취를 위해 권력자의 환심을 사는데 온 힘을 쏟는다. 권력을 쥐면 역사상 탐관이 보여준 공통된 특징인 탐재·탐권·탐색·탐위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간신은 소인배의 저급한 인성과 탐관의 특성 및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사악한 부류의 관리들이 보여준 특성을 한 몸에 지닌 자로서 그들의 저지른 짓거리, 즉 간행(奸行)의 결과는 작게는 나라와 백성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며 크게는 나라를 망하게 만든다.”

‘언간’이란 우리 사회를 좀 먹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간신들 중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각종 해악을 끼치고 있는 간신 부류를 가리킨다. 주로 ‘기자’ 불리는 자들 중에서도 ‘기레기’라는 경멸조의 호칭으로 불리는 자들이다.(현대판 간신부류에 대해서는 글쓴이의 책 《간신: 간신론》 65~84쪽 참고) 참고로 위키백과에 따르면 ‘기자’ 직업의 ‘기레기’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네티즌들에게 기자라는 직업은 각종 논란거리 확산과 수많은 왜곡과 과장이 있는 인기거리의 기사로 소위 '기레기'라 불리며 날로 먹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레기’와 비슷한 비유로 서방에서는 권력을 감시하는 ‘왓치독(watchdog, 감시견)’의 역할을 내팽개치고 권력이나 힘 있는 자의 애완용 개로 전락했다고 해서 ‘랩독(lapdog)’, 심지어 ‘언론계의 창녀’라는 뜻의 ‘프레스티튜드(presstitute, 언창/언창녀)’라는 지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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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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