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역설 by 노다해

신수정의 인싸이트 · 거인의리더십/일의격/통찰의시간 작가

2023/05/21

[발칙한 경영학] 사람을 움직이는 인센티브의 힘과 성과지표의 배신(인간의 선의에 기대지 마라)

사람을 움직이는 인센티브의 힘과 성과지표의 배신(인간의 선의에 기대지 말라) (발칙한 경영학은 20회 정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책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1. 한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질문을 했다. “임직원이 알아서 먼저 일하고 솔선수범하며 서로 도우면 좋을 텐데요, 내 맘 같지 않습니다. 다 이기적이기만 합니다. 자신의 것만 챙길 생각을 하지 회사 전체를 생각하지 않아요. 성품이 좋은 직원을 뽑으면 해결될까요?” 2. 이에 관한 대답은 다음 이야기로 갈음하려 한다. 이른바 ‘호송되는 죄수의 죽음을 줄인 방법’이다. 과거 영국은 호주를 정복한 후 호주에 인력을 보냈는데, 이때 호주에 가려는 영국인이 적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영국 정부는 죄수들을 호주에 보내기로 했다. 죄수에게 자유를 조건으로 내걸며 호주를 개척하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배를 타고 가는 도중 많은 죄수가 죽었다. 호송 인원 4082명 중 498명이 죽었고, 또 한 번은 424명 중...

노다해 · 척척석사 in 통계물리학 🎓

2023/05/21

수단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역설

산업/기술/IT 경제/소비자+1

원글에서 13-1) 자발적인 동기에 의해서 열정을 내는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그 자발적 동기가 사라지게 된다. 에 해당하는 개인적인 경험이 떠올랐다.

1.
나는 독서모임을 꽤 오랜 시간 해왔다. 이는 순전히 내가 재미있고 좋아서 한 일이다.

2.
내가 장학금을 지원받은 재단에서는 장학생들이
1) 재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2) 장학생들간에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랬다.

1)에 대해서 재단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2)의 활동에 참여했음을 증명하는 소감문 등에는 그러한 기회를 마련해준 재단에 감사하는 마음이 드러나곤했다. 2)에 대해서는 어떤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기프티콘을 주는 방식으로 장학생들의 네트워킹을 유도했다. 재단은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어지기를 기대했지만, 기프티콘을 주는 방식은 이를 1회성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3.
책 이야기를 하다가 가까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