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공포의 악순환적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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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4/03/05
기술 공포의 악순환적 고리(빅데이터)

기술 공포의 악순환적 고리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강의에서 인간의 자연에 대한 자존심에 도전한 세 명의 사상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천동설을 무너뜨린 코페르니쿠스, 두 번째는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이며 세 번째는 프로이트 본인이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서 우주의 작은 일부분으로 바꾼다. 다윈의 진화론은 인간이 동물과 같은 출발선상에 있었으며 인간과 동물의 영혼이 다르다는 동물 기계론을 반박하고 인간을 변화하는 존재로서 표현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이성적이라는 기존의 믿음을 엎으며 인간의 깊은 내면의 욕망이 무의식으로서 인간의 행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브루스 마즐리시는 이런 세 번의 인간 근본에 대한 반박을 ‘불연속’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자연과 인간이 연속되지 않는 부분을 제거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이후 마즐리시는 네 번째 불연속인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를 주장한다. 

인간의 역사는 기계의 역사와 떼어놓을 수 없다. 인간에게 도구는 불완전한 팔다리를 대체,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이후 인간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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