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가 물고기 사냥하는 법을 본다. 발을 떨며 수중에 진동파를 내보낸다. 전파 속도가 물속에서는 공기보다 물의 밀도가 높아 공기중 음속보다 너댓 배 빠르다. 마흐 4~5라고 할 만하다. 쇠백로는 백로 종류 중에 소형 백로에 속한다. 발이 노란색이라서 노란장화 신은 새라는 별명이 있다. 쇠백로는 두부에 흰 댕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린네(Linnaeus)가 1766년 학명을 명명했다. 영어도 국어 새 이름  쇠백로처럼 little egret라고 한다.(나는  동물분류학(zoological taxonomy)에 관심이 있다.)

'쇠백로'(little egret)에서 '쇠-' 접사가 '소형'을 뜻하는 것은 영어명에서 대응하는 little에서도 알 수 있다. 

소형 종류에는 '쇠-' 접두사가 붙는다: 쇠딱따구리, 쇠물닭, 쇠오리, 쇠제비갈매기.
'쇠-' 접사의 어원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다. 《우리말샘》에 '쇠' 표제어가 18개나 된다. 그중 해당 표제어가 없다(2023년 기준). 생산성이 낮지 않은 접사인데도 국어학 연구의 사각지대다.

'작다' 지역어(방언) 속다(경북)는 신라 고도 경주가 있는 지역 일대의 말이다. 국어 전통한자음 국國은 요나라 거란어에서는 거란문자로 gui 표기 기록이 연구되었다. 삼국사기 고구려 지명에서도 받침 -ㄱ이 -i로 대응하는 예를 본다. (나는 거란문자 전문 연구자이고 삼국사기 지리지 전문 연구자이다. 이 분야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질문해주기 바란다. 연구의 최전선을 알려줄 수 있다.)

'작다' 지역어(방언) '속다'(경북)는 거란어, 고구려어 방식으로는 국國에 gui가 대응하듯이 '쇠-'가 대응한다. 국어에 이런 어형이 남아 있는 원인은 국어가 경주 수도 신라를 거쳐 개성을 수도로 하는 고려 시대를 거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속로불사국速盧不斯國, 불사분야국不斯濆邪國이 나온다. 자주 대하던 자료다. 자료 정리가 좋은 권인한 교수의 논저(2015)에서 속로불사(국)速盧不斯(國), 불사분야(국)不斯濆邪(國)으로 (국國)을 한어로 괄호에 넣는 정도로 연구의 사각지대였다. 다른 건 흉노의 어원을 추적하다가 플래시에 비친 불사不斯 gui ‘국國’을 감 잡았다. 이런 게 운이다.

거란소자, 다구르어에 보이는 어휘였다. 거란소자는 거란사 연구자 김태경 선생님, 몽골어 이성규 선생님과 그 제자 연구자들이 논저를 내고 다구르어는 성백인 선생님과 그 제자들이 논저를 냈다. 국어학자들은 성과 내기 어려운 국어사의 사각지대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 세상 일이 그렇게 흘러가 나에게 운이 굴러와 잡았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불미국不彌國, 불운국 不雲國이 보인다. 不 gui는 國 gui와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다.

불미국不彌國은 gui-彌-gui 즉, 彌國이다.

불운국 不雲國은 gui-雲-gui 즉, 雲國이다.

고구려 국내주國內州(국내성)를 불내不耐라고도 한다는 삼국사기 기록의 국國과 불不이 대응한 예는 국원성國原城을 미을성未乙省이라고도 한다는 757년 신라 경덕왕 개명 기록의 국國과 미未가 대응한 예와 일치한다. 

거란소자 국國 음 gui는 다우르어 gui ‘미未, 불不’와 일치한다.

국國은 거란소자에서 읽는 방법은 훈으로는 gur이고 음으로는 gui다. 

고구려어, 백제어, 가야어, 거란어, 다우르어에 동원어同源語들이 있다.

다우르어 gui 不.

거란어 gui ‘국國’. 거란어에 gur ‘국國’도 있다.

변진소국 不斯國.

마한소국 速盧不斯國, 臼斯烏旦國, 不雲國, 不斯濆邪國.

不斯 gui ‘국國’. ‘이 사斯’로 보아 斯 i 표기다.

臼斯 gui ‘국國’.

不 gui ‘국國’

변진소국 不斯(=國)國.

마한소국 速盧不斯(=國)國, 臼斯(=國)烏旦國, 不(=國)雲國, 不斯(=國)濆邪國.

일본어 nai 없다.

아이누어 nak 없다.

거란어, 다우르어 한자어 gui 國. 

국어 한자어 국 國.

가설: 일본 선주민 언어 nak가 도래인 지배층 언어의 영향을 받아 nai로 변했다.